디아블로는 개뿔! 킬링타임용 플스4 2인용 멀티게임 I 워해머 카오스베인 게임리뷰 (Warhammer : Chaos bane)

2020. 10. 24. 17:25게임리뷰/PC & PS 콘솔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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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배지운의 게임인사이드입니다. 오늘 리뷰로 만나볼 작품은 워해머 카오스베인입니다.
아 작품이라는 말도 사실 좀 아깝네요. 너무 복잡하고 길게 설명드릴만한 작품은 아니다 싶어 최대한 간략하게 압축해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디아블로 아류작 알맹이 없는 C급 게임 워해머 카오스베인의 이모저모를 뜯어보겠습니다. (Warhammer : Chaos bane)


어떤 게임인가요?

초반부터 말이 좀 거칠었나요? 먼저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워해머 카오스베인은 2019년 6월 5일 PC와 PS4, Xbox1으로 발매된 RPG 게임입니다. 게임이름이 워해머 카오스베인인 이유는 수많은 팬들을 보유한 워해머 시리즈의 배경설정을 차용해온 스핀오프 격의 RPG게임이기 때문이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하이브리드 판타지 배경세계관인 워해머 시리즈에서 일부 스토리를 차용해오되, 게임 방식은 전통적인 TPS 방식에서 디아블로와 같은 RPG 형식으로 변형시켜 첫 출시된 핵앤슬레시 게임입니다.


초기 출시 전 워해머 시리즈에선 최초로 출시되는 액션RPG 형식의 게임이었던데다가 트레일러로 공개된 액션 장면도 호쾌하고 시원시원해보이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었죠. 그럼 개봉 후엔 어땠을까요? 메타크리틱 63점, 유저스코어 4.3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떤지 감이 오는 점수죠. 게임 발매가격도 플스4 기준 최초엔 6만원에 육박하는 가격대로 판매하다 현재는 1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나요?

깔게 많으니 그나마 칭찬해볼만한 것들부터 그래도 우선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게임은 로컬 멀티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꼭 온라인이 아니더라도 집에 여분의 컨트롤러만 있으면 최대 4인까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초에 이 게임을 다운 받았던 이유도 집에 놀러온 친구와 함께 즐기기 위함이었죠.



복잡하지 않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킬링타임용 게임을 찾거나 핵앤슬래시를 좋아한다거나, 또는 전사와 마법사, 엘프와 드워프 등 기본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친구와 함께 몬스터를 때려잡아나가며 화려한 스킬로 적들을 도륙하는 맛은 있습니다. 스킬 이펙트는 봐줄만하고 공격이나 스킬 타격감도 나쁘지 않으며,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몬스터들을 도륙하는 맛이 괜찮습니다.


거기에 적절한 고어 효과도 살아있어 초반 몰입도가 높은 편입니다. 장비도 비교적 다양한 편이며 특히 스킬은 개별업그레이드에 따라 위력과 이펙트가 바뀌는 스킬 성장시스템이 도입되어있어 플레이어의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친구와 같이 화려한 이펙트로 적들을 때려잡으며 오랜만에 디아블로의 향수 또한 느낄 수 있으니 초반 1~2시간은 꽤나 재미있게 플레이해봄직한 매력들이 이처럼 분명 존재하기는 합니다.


아쉬웠던 점?

이제 본격 디스타임이네요. 하나씩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맵 구성이 참 거지 같습니다. 자기들이 먼저 게임 홍보를 할 때 디아블로와 비교를 했으니 저도 게이머 입장에서 디아블로와 비교를 안하며 플레이 할 수가 없었는데요.
디아블로는 3도 못가서 2만 되더라도 마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장비구매는 물론 다양한 상점에서 아이템 구매, 아이템 식별, 서브퀘스트 수취, 도박을 통한 구매 등 조그만한 마을이지만 각 챕터의 컨셉이 살아있는 마을 그래픽 등 플레이어의 보금자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죠.



하지만 카오스베인은? 그냥 감옥 같습니다. 뭐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기부상인이라고 하나 있는 건 아이템 거래가 아니라 냅다 기부 밖에 못하고, 그나마 다른 콘텐츠들은 게임을 모두 클리어하기까지 접근조차 안됩니다. 아니 애초에 게임을 1번을 다 클리어할 정도의 재미가 없는데 이런 콘텐츠를 어떻게 즐길까요. 즐기고 싶지도 기다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카오스베인에서 배경 마을은 그냥 퀘스트를 받고 다음 퀘스트로 들어가기 위한 경유지에 불가할 뿐 아무런 매력도 흥미도 콘텐츠도 없습니다.

 

챕터가 올라가며 매우 근소하게 발전되긴 하지만 사실 챕터가 올라가며 배경이 바뀌어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챕터1조차 재미없어 다 못깨고 게임을 삭제하는 게이머가 수두룩하니 오히려 가장 공 들여야할 챕터1 공간이 이토록 개판인건 참 할말이 없었네요.


재미없는 난이도와 적 구성

카오스베인의 난이도는 쉬움,보통,어려움,매우 어려움 이렇게 기본적인 4개 난이도와 게임을 1회 클리어하고 나면 열리는 키오스레벨 난이도가 존재합니다. 처음에 친구와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너무 쉽길래 난이도를 매우 어려움으로 올렸습니다. 그럼 게임이 어려워지고 해볼만해졌을까요? 그냥 몹들의 피통만 냅다 올라갑니다.

 

정말 적들의 구성을 다채롭게 하거나 다양한 적이 초반에 등장해서 공략 욕구를 올리는게 아니라 그냥 애들 피통만 냅다 올립니다. 안그래도 킬링타임인게 더 오래오래 킬링타임으로 바뀔 뿐이죠. 그래도 어거지로 매우 어려움으로 플레이하니 심지어는 피가 너무 많아 도저히 잡을 수 없는 보스도 있습니다ㅋㅋ 아니 컨트롤로 극복할 수 없는게 난이도인가요? 그냥 제한이지. 


더 짜증났던건 적들의 구성입니다. 던전 맵도 그냥 계속 복붙~ 적들도 계속 복붙~ 그냥 떼거지로 나올 뿐 적들이 매력이라곤 1도 없습니다. 뭔가 마주하면 긴장이 되는 적이라던지 조금 조심해서 처리하게 되는 녀석이라던지 충분히 넣을 수 있었던 요소도 다 빠져있습니다. 애초에 게임에 정성을 들이질 않은 것 같고 이런 부분은 게이머로 하여금 굉장히 기분 나쁜 요소였습니다. 개발진도 대충 만든 게임을 왜 게이머가 다른 좋은 작품 놔두고 돈과 시간을 지불해가면서 플레이해야할까요? 쓰레기 같은 스토리, 난이도의 정의를 제대로 파악못한 레벨 구성, 거지같은 적 구성 벌써 할말 다했네요.


똥 같은 직업 밸런스 

제가 다섯 가지 직업으로 다 해봤는데 게임 플레이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겁니다. 그냥 무조건 슬레이어가 제일 셉니다. 보통 난이도부터 매우 어려움 난이도까지 레벨 30기준으로 마법사, 엘프헌터, 드워프 엔지니어, 슬레이어 이렇게 모두 키워봤으나 그냥 다 합쳐도 슬레이어를 못 이깁니다. 데미지 딜량과 피통, 그리고 스킬이 주는 버프 효과 자체가 차원이 다릅니다. 왜 이따위로 만들어놨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냥 슬레이어가 이 게임의 주인공인가 봅니다.


그래서 게임 타이틀 홍보 메인 이미지가 슬레이어인건가? 물론 플레이어간 대전 콘텐츠 따윈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으니 크게 상관없겠지만 기본적으로 RPG 게임에서 이렇게 직업 간 능력차이가 큰 게임은 또 오랜만에 해보네요. 슬레이어하다가 다른 직업하면 답답합니다. 뭔 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게임도 개발진도 이걸 플레이하고 있는 저조차 답답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내가 써도 너보단 잘 쓰겠다.. 이딴 스토리

사실 너무 말할 것도 없어서 가장 늦게 언급하는 부분인데요. 카오스베인의 메인스토리는 그냥 쓰레기입니다. 왠만해서 리뷰에 이런 표현 안 쓰고 싶지만 참 대충 만들었습니다. 저도 쓸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대충 구성했어요. 워해머라는 세계적으로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차용했다고 홍보했으면서 정작 뚜껑을 열어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황제가 기습을 당했고, 그 배후를 밝혀내는 과정을 주인공이 파헤친다는 설정인데 그 사이에 뭐 인물간의 감정선이라던지 납득이 갈만한 해프닝이라던지 매력적인 사건과 요소라던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냥 게임을 지속시키기 위한 배경일 뿐 스토리에 어떠한 공도 들이지 않았습니다. 디아블로가 매력적인 이유가 뭘까요?


단순히 잘 만든 RPG를 넘어서 매력적인 세계관도 한 몫 합니다. 디아블로, 메피스토, 바알 3형제의 각기 다른 스토리는 물론 데커드케인, 티리엘은 물론 각 챕터별 매력적인 NPC들까지. 조금만 신경 썼으면 충분히 조금이라도 넣을 수 있었던 부분을 아예 그냥 카오스베인은 통째로 생략했습니다. 서브퀘스트는 그냥 아예 전무합니다. 아무런 이유도 목적의식도 없는 메인퀘스트, 아니 메인명령에 따라 복붙처럼 쏟아져나오는 몬스터를 잡는게 전부입니다. 아니 이럴거면 애초에 게임을 왜 만들었지?


사실 최대한 압축해서 리뷰해보긴 했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더 기분이 뭣 같습니다. 도대체 이럴거면 왜 워해머 타이틀을 달고 나왔지? 라는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워해머 시리즈는 굳이 이런 양산형 게임을 들고 나올 필요가 없었습니다. 스핀오프 격이더라도 이런 시리즈 내놓을 시간에 다른 작품에 자본과 예산을 쓰는 게 맞겠죠.

 

그게 다른 제작사건 다른 개발진이건 상관없이 애초에 이런 양산형 게임에 IP를 나눠줄 필요도 없습니다. 왜 만들었는지 참 의아한 작품입니다. 요약해서 리뷰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이 게임을 추천드리고 싶은 분은 이런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에게'만' 추천 드립니다.

1. 나 진짜 디아블로 같은 게임이 너무 땡겨! 디아블로2랑 3말고 비슷한거 아무거라도 추천해줘!
2. 친구가 집에 놀러왔는데 플스나 엑박으로 할 게임이 없네요. 2인~4인 할 수 있는 킬링타임용 게임 뭐 없나요?


딱 요렇게 두 유형 정도의 게이머 분들에게만 한정해서 '잠깐 즐기실 수 있는' 게임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게임 가격은 1만원대도 사실 아깝습니다. 무료나 만원 언더로 구매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시간을 죽이는 킬링타임을 하고싶으신가요? 그럼 딱 1~2시간만 즐기시길 당부 드립니다. 그 이상 플레이하면 빡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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